비타민 C는 면역력 강화, 항산화 작용, 피부 건강 등에 도움을 주는 대표적인 수용성 비타민입니다. 일반적으로 건강을 위해 많이 섭취하려는 경향이 있지만, 아무리 몸에 좋은 영양소라도 과도하게 섭취하면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. 특히 비타민 C는 체내에 저장되지 않고 소변으로 배출되지만, 일정 용량 이상을 넘으면 신체에 부담을 줄 수 있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.
비타민 C를 지나치게 많이 복용할 경우 가장 흔히 나타나는 증상은 속쓰림, 위통, 메스꺼움, 복부 팽만감 같은 위장장애입니다. 특히 공복에 고용량의 비타민 C를 복용하면 위 점막을 자극해 불편감이 나타날 수 있으며, 민감한 사람은 장 트러블이나 설사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.
비타민 C는 체내에서 대사되는 과정에서 옥살산이라는 성분으로 일부 전환되는데, 이 성분이 칼슘과 결합하면 신장결석의 주성분이 될 수 있습니다. 특히 지속적으로 고용량을 섭취할 경우, 체내 옥살산 수치가 높아져 신장에 부담을 주고 결석 형성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. 신장 기능이 약한 사람은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.
비타민 C는 철분 흡수를 촉진하는 작용이 있는데, 이를 장점으로 활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철분 수치가 이미 높은 사람에게는 오히려 해가 될 수 있습니다. 체내 철분이 과도하게 쌓이면 간이나 심장 등 주요 장기에 부담을 주고 산화 스트레스를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. 특히 철분 저장 질환(예: 혈색소증)을 가진 경우는 섭취량을 철저히 조절해야 합니다.
성인의 비타민 C 일일 권장 섭취량은 약 100mg 내외이며, 상한 섭취량은 하루 2000mg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. 일반적인 식단을 통해 섭취하는 비타민 C는 과잉으로 이어지지 않지만, 고함량 영양제나 건강기능식품을 장기간 복용할 경우 쉽게 초과할 수 있습니다. 하루 1000mg 이상을 매일 섭취하고 있다면 복용 습관을 점검해보는 것이 좋습니다.
비타민 C는 부족해도 문제지만, 지나치게 섭취하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는 영양소입니다. 꾸준하고 적절한 양의 섭취가 가장 중요하며, 필요하다면 식품이나 보충제에 의존하기보다 자연식품 위주의 섭취와 전문가의 조언을 통해 안전하게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.